2016년 6월 2일 목요일

깊고 푸른 밤 [이태동, 최인호]~

깊고 푸른 밤 [이태동, 최인호]25년 전 한국문학의 락카페 재조명!두 젊은이의 방황과 좌절을 통해 현대 도시문명 속에 매몰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을 세련된 문장력과 감성으로 그려낸 달빛 소나타!소설 공간을 미국으로 확대하여 현대 인간의 좌절과 그 개체에의 회복을 세계의 문맥속에서 파악하고 있는 「깊고 푸른 밤」. 한 가수의 얼굴과 목청을 통해 보여 준 뛰어난 묘사력, 풍부한 감성, 그리고 예리한 비평 정신은 현대 휴머니즘의 서사시적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깊고 푸른 밤」은 내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1980년대 초 나는 어느 날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났었다. 미국에서 반 년 가까이 낭인생활을 하던 나는 그 곳에서 절망 속에 신음하며 망명객처럼 은둔하고 있었다. … 그렇게 낭인생활을 보내고 돌아온 후에도 나는 역시 거의 반 년 동안 글을 멀리하고 있었다. 한밤중에도 알 수 없는 불안에 빠져 형광등을 수술실처럼 환히 밝히고 잠자는 두려움 속에서 지내다가 어느 날 문득 다시 글을 쓰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그 열정이 빚어낸 첫 작품이 바로 「깊고 푸른 밤」이다. 그런 의미에서 「깊고 푸른 밤」은 문학에 있어 제2기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그 첫걸음인 것이다. 아마도 아스토리아 호텔에 틀어박혀서 이틀인가, 사흘 만에 완성시켰던 것으로 기억된다. 250매에 가까운 중편소설이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긴장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던 기억이 있는데, 끝날 때까지 힘에 부치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1년이 넘는 낭인생활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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